<84> 남이 하면 ‘매국’, 내가 하면 ‘애국’ : IMF재협상론 조선 보도
제6 장. 김영삼 정권
손종표 기자 / 2020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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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남이 하면 ‘매국’, 내가 하면 ‘애국’ : IMF재협상론 조선 보도

충북청년신문에서는 「조선 ·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중의 최악 20선」 연재에 보내주신 애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조선 ·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과 함께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 참여해 발간한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보도 100선」 전체를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충북지부, 반일불매운동센터가 공동으로 30회에 걸쳐 충북청년신문에 연재합니다.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보도 100선」

제6 장. 김영삼 정권

<84> 남이 하면 ‘매국’, 내가 하면 ‘애국’ : IMF재협상론 조선 보도

97년 12월3일 김대중 대통령 후보는 IMF가 요구하는 서약서에 서명하면서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량실업과 연쇄도산 방지를 위한 추가협상 의지를 밝히는 공문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냈다. 그런데 재협상론은 선거쟁점이 되었고 조선일보의 오만과 말바꾸기는 IMF재협상 보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조선은 97년 12월7일 대선후보TV토론에서 김대중, 이인제가 재협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연일 비판했다. 12월9일과 11일에는 <재협상의 위험>, <불신 심화시킨 재협상론>이라는 사설을 실었다.
이 사설에서 조선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한 야당 대선후보가 제기한 재협상론은 … 외국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 정부가 구조개혁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실행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빠지게 했는데 이런 우려감은 김대중씨가 IMF조건들을 하나하나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함으로써 더욱 증폭되고 있다(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고 비판했다.

그러나 재협상론은 사실상 조선일보가 먼저 제기했다. 97년 12월2일자 사설 에서 조선은 “은행융자에 대한 통제는 우리 경제의 숨통을 끊는 결과를 빚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와 IMF측과의 추후협상이 요구되는 대목이다”라며 재협상 필요성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대선 직후 조선일보는 또 다시 입장을 바꾸어 IMF요구사항을 “즉각 실천해야 한다”(97년 12월24일 김대중 칼럼)고 주장했다가 98년 1월에 또 그것을 뒤집었다. 1월18일 <가혹한 빚쟁이>에서 조선은 “외채상환 연장협상은 순리에 맞게 해야”라고 주장했다. 언론이 나라의 중요한 경제정책에 대해 이토록 태도가 변화무쌍한 것도 위험한 일이지만 그 이유가 오직 정파성 때문이라는데 더 큰 심각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 자료 제공 - 조선 ·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언론소비자주권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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